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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자의 요가에세이]엄지와 검지 맞대 에너지 흐름 조절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0-06-23
조회수
1410
첨부파일
[곽미자의 요가에세이]엄지와 검지 맞대 에너지 흐름 조절
12. 자아를 다스리는 손가락 자세
자아와 순수의식의 하나됨으로
자신의 ‘참나’에 머물고있는 상태
2010년 06월 17일 (목) 20:41:32 박철종 기자 bigbell@ksilbo.co.kr
  src=http://www.ksilbo.co.kr/news/photo/201006/297365_82941_4132.jpg  
 
  ▲ 곽미자 춘해보건대학 요가과 교수  
 
명상자세에서 척추를 반듯하게 세우는 것 이외 무릎 위에 놓여있는 손의 자세가 중요하다. 흔히 명상자세를 보면 엄지와 검지 끝을 맞대어 원을 만들거나 또는 검지가 엄지뿌리 부위에 닿게 하여 나머지 세 손가락을 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요가에서는 이러한 손가락의 자세 하나에도 상징적인 깊은 의미가 있으며 미세하게 에너지 흐름을 조절하는 것으로 본다.

검지는 자아, 에고를 상징한다. 다른 사람에게 비난할 때를 보라. 검지를 펴서 손가락질을 하지 않는가. 엄지는 순수의식, 진정한 참나를 상징한다. 검지가 엄지의 뿌리에 닿게 되는 모습은 곧 자아를 복종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자신의 자아를 복종할 때 진정한 의미의 요가가 있는 것이다. 검지와 엄지 끝이 서로 맞닿게 하는 것은 자아가 지고한 순수의식과 하나가 됨을 상징한다. 바로 그 하나됨이 요가이며, 자신의 참나에 머물고 있는 상태이다.

자아의 복종 또는 순수의식과의 합일을 위해서는 나머지 세 손가락이 상징하는 것을 초월할 필요가 있다. 소지, 약지, 중지는 세상의 만물을 형성하고 있는 세 가지 성질 혹은 기운(guna)을 상징하고 있다. 소지는 무지에서 비롯되는 어둡고 무거운 기운(tamas)을 상징하며, 약지는 욕망과 집착에서 생기는 격정적인 기운(rajas)을 상징하며, 중지는 밝고, 고요하며 가벼운 기운(sattva)을 상징한다.

하루 중 누구나 이러한 세 가지 기운을 느끼기도 한다. 나른하고 무력하고 졸음이 올 때는 소지가 상징하고 있는 기운이 지배적이며, 마음이 흥분하거나 자꾸만 외부로 향하고자 할 때는 약지가 상징하고 있는 기운이 지배적이다. 대체로 이 두 가지의 기운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더러 마음이 고요하고 깊은 평화를 느낄 때는 중지가 상징하고 있는 기운이 지배적일 때이다. 중지가 상징하고 있는 고요한, 맑은 기운조차 행복과 지혜에 대한 집착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것으로 보아 자아의 온전한 복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초월해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손가락과 손바닥은 에너지를 민감하게 느끼게 한다. 손가락이 엄지에 닿을 때 손끝으로 빠져나가는 에너지를 신체 내부기관과 두뇌로 향하게 하여 머리를 맑게 하며,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불면증이나 불안, 분노를 다룰 때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더불어 손가락이나 손이 무릎에 놓일 때 무릎의 에너지 통로를 자극하여 회음부로 연결하는 에너지를 각성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하여 생식기 부위에 위치한 에너지 센터를 정화시켜 에너지를 높은 차원으로 승화시키는데 도움이 되게 한다. 검지를 엄지에 닿게 하는 자세의 깊은 상징적 의미를 이해하고 실시한다면 그 효과는 단순히 심신의 치유를 넘어 영성적일 것이다.

곽미자 춘해보건대학 요가과 교수